사회복지사 취득과정_실습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필수 충족 실습시간이 있습니다. 코로나19 발발 같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는 실습시간을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각 교육업체에서는 간접실습 과제를 제시하고, 이에 대해 평가한 뒤 실습점수로 환산해서 과정을 처리합니다.
간접 실습 과제
어느 날 고3 남학생을 아버지가 상담실에 데리고 와서 다짜고짜 "이 아이 좀 확 바꿔놔주세요." 하고 상담실에 아이를 맡기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상담자는 내담자인 고3학생에게 아버지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상담실에는 왜 오게 되었는지 등의 기본적인 질문을 했습니다. 그런데 내담자는 상담자의 질문에 전혀 반응하지 않고 모자를 눌러쓴 채 고개를 숙이고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50분이 지나 초기 상담이 끝났습니다. 일주일 후 아버지는 또 내담자를 상담자에게 맡기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이번에도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몇 가지 질문을 했으나 내담자는 예전처럼 모자를 눌러쓴 채 고개를 숙이고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또 그렇게 50분이 지나서 2회차 상담이 끝났습니다. 일주일 후 또 아버지는 또 내담자를 상담자에 맡기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이번에도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몇 가지 질문을 했으나 내담자는 예전처럼 모자를 눌러쓴 채 고개를 숙이고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 난고나을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
예시 답변
상담자는 직업적 특성상 내담자의 삶에 깊이 발을 들여놓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내담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할 때 가능합니다. 위에 제시된 사례의 경우처럼 총 3회의 방문이 이어졌으나, 냉담한 태도를 굽히지 않고, 상담자 앞에 고개를 숙이고 말을 하지 않는 경우는 상상만 해도 상담자로서 얼마나 답답할지, 그 시간을 그렇게 버티고 앉아 있을 수 있을지 심히 걱정이 됩니다.
제가 그 자리에 앉아 있는 상담자라면 침묵이 흐르는 불편한 공간이 지속됨을 깨야 할 약간의 강박을 가질 것 같습니다. 이 때 나는 적어도 모자를 눌러쓴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으려는 학생에게 차라리 내 이야기라도 시작할 것입니다.
많은 내담자들이 상담자에게 와서 하는 말은 "내가 정말 이상한가요?"라고 합니다. 내담자의 주변인들이 이미 내담자를 행햐 '성격이 이상하다, 문제는 너다, 너만 고치면 해결된다' 라고 해서 상담자에게까지 이르렀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고3학생 아버지의 무례한 상담 태도에 대한 상담자의 개인적인 생각, 상담자가 고3학생이었을 때 가졌던 생각, 학창생활을 할 때 느꼈던 상처들, 현재 상담자가 처한 쉽지 않은 이야기들을 내담자가 귀담아 듣던지 말던지 식으로 이야기를 시작해 볼 것입니다.
어차피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는 내담자에게 이야기를 하게 만드는 것이 힘든 상황에서는 다른 이의 고민에 대한 청자로서의 역할을 주어보는 것입니다. 어차피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는 내담자에게 입을 떼게 하는 것은 안될지라도, 다른 사람의 삶에 대해 들어볼 기회를 주는 것도 상담자와 내담자의 불편하고 어색한 기류를 푸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담자가 내담자의 입장이 되어 바라봐야 할테지만, 이 경우 고3인 내담자도 또 다른 사람에 대한 상담자의 역할을 알게 모르게 떠맡겨지는 것입니다. 상담자의 하소연, 넋두리 같은 것, 내 성토에 대한 내 자신을 위한 공감, 위로의 말을 풀어 놓겠습니다. 일반적인 상담에서는 내담자가 힘든 점을 이야기하면 상담자가 잘 들어줍니다. 그리고 상담자가 듣고 이해한 바를 다시 내담자에게 말하며 공감을 전달합니다.
그렇게 되면 내담자는 이해받고 공감받는 기분에 더 깊은 이야기들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는 것이 상담이고, 이 때 상담자는 내담자를 도와줘야 할 부분, 도움을 주기 위해 동원해야 할 자원 등등을 생각해내게 됩니다. 제시 사례의 경우는 아예 일방적인 one-way 소통방식만이 가능하므로 다른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해서 이 과정을 혼자서 하는 과정으로 옮겨보는 것입니다. 마치 상담자와 내담자가 바뀐 것처럼 말입니다. 이야기를 쏟아놓기만 하고 내담자가 건성으로 들을지라도 혹시라도 보일 수 있는 작은 반응, 표정에 주의 깊게 관찰하고 살펴야 합니다. 그래야 내담자가 그래도 어느 부분에 대해서는 내 말에 공감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내담자도 왜 그런 곳에 와서 앉아 있는지, 그러한 상황을 만든 아버지에 대한 반항심과 인정할 수 없는 내용이 클 수도 있습니다. 혹시 자기 스스로도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많을 수 있습니다. '상담자라고 하면서 그냥 평범한 인간이네', ' 당신은 왜 그렇게 사나요',' 왜 그렇게 생각하나요? ' 등등의 생각을 내담자도 가질 수 있습니다.
다른 이의 말을 경청하면서 자기의 속마음을 알아차릴 수도, 정리할 기회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사춘기를 겪던 과거에 그저 불만이 많은데, 막상 무엇 때문에 그러느냐고 엄마가 다그쳐 물었을 때, 뾰족히 집어내지 못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더 정확하게 나를 분노하게 만든 포인트를 깨닫게 되기도 했습니다.
내담자도 상담자의 넋두리, 성토 등을 듣는 과정에서 하고 싶은 말이 떠오를 수도 있습니다. 내가 듣고 싶은 위로와 공감의 말을 그가 나에게 해줄 수 있도록 유도해보겠습니다. 이 때 상담자는 내담자를 성숙한 인격체로 생각하여 진심을 담아서 내 이야기를 한다면, 수차례의 상담 시간 내내 같은 묵묵부담에도 상담시간에 불성실하게 버티다 가는 불만족스러운 마음이 아니라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준 상담자의 마음으로, 조금은 편한 마음으로 그 자리를 떠나게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내담자의 마음에도 내 이야기에 '그래, 그랬구나, 아, 정말 그랬겠네." 라는 마음이 들게 만들고 싶습니다. 누군가를 돕고 싶은 마음, 공감하는 마음이 생긴다면 비록 실패한 3회의 상담 건이 있었지만 추후에 있을지 모르는 상담에 대해 조금은 열린 마음으로 다음 회차에 방문할 것 같습니다.
나는 이런 방법을 미국의 정치인이자 발명가였던 Benjamin Franklin의 유명한 일화에서 생각을 얻어냈습니다. 벤자민 프랭클린은 정치와 과학에서 뿐만 아니라, 사람을 다루는 능력에 있어서도 매우 똑똑한 사람으로 유명합니다. 한번은 벤자민 프랭클린이 펜실베니아 주의 하원의원으로 재직 중일 때, 한 강력한 경쟁자가 그를 비판하는 긴 연설을 했습니다.
이 연설은 프랭클린은 위협하기에 충분히 강력했습니다. 프랭클린은 자신에 대한 경쟁자의 생각을 변화시켜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이를 위해, 프랭클린은 경쟁자에게 호의를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경쟁자에게 매우 희귀하고 귀중한 책을 빌려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프랭클린의 경쟁자인 그 남자는 즉시 그에게 그 책을 보냈습니다. 프랭클린은 그 책을 읽고 나서 감사의 편지와 함께 책을 돌려 주었습니다.
그 후에 프랭클린이 그의 경쟁자를 만났을 때, 그 남자는 프랭클린에게 훨씬 더 친절해졌습니다. 그들은 마침내 친구가 되어 평생을 그렇게 친구로 남게 되었습니다. 그의 자서전에서, 프랭클린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설명해주었습니다.
프랭클린은 '당신에게 한 번 친절을 베풀었던 사람은 당신에게 더 쉽게 또 다른 친절을 베풀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적었습니다. 자신의 경쟁자에게 작은 호의를 베풀어 줄 것을 요청함으로써, Franklin은 그 남자에게 자신에게 친절을 베풀 기회를 주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그의 경쟁자를 친구로 바꾸어놓았습니다.
오늘날 이런 현상은 Benjamin Franklin 효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우리가 호의를 베푼 사람에 대해 더 긍정적인 감정을 가질 수 있는 것일까? 이는 심리학자들이 '인지부조화'라고 부르는 것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행동과 사고가 조화를 이루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좋아하지 않는 어떤 일을 할 때, 그 균형은 깨지고 우리는 불쾌감을 느낍니다. 우리의 사고와 행동 사이에 충돌(인지부조화)이 있다면, 우리는 이 충돌을 완화시키기 위해 둘 중 어느 하나를 변화시킬 것입니다.
프랭클린에게 책을 빌려준 후에, 프랭클린의 적수는 인지부조화를 경험했을 것입니다. 그는 그가 좋아하지 않는 누군가에게 친절한 행동을 했기 때문에 곤란함을 느꼈습니다. 불안하고 불쾌감을 느꼈기 때문에 그는 자신의 감정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한 했습니다. 그가 행하기에 가장 쉬운 방법은 프랭클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바꾸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프랭클린은 결국 나쁜 사람이 아니었다고 자기 자신에게 말함으로써 자신이 호의를 베푼 것을 정당화했고 그가 사실은 프랭클린을 좋아했다고 스스로를 납득시켰습니다.
완전 같은 맥락은 아닐 수도 있지만, 충분히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관계를 맺어야 하는 상담자와 내담자의 관계 형성을 위해서 내담자에게 나를 도오달라 라는 식의 작은 호의를 요청해서 긍정적인 마음을 갖도록 유도하고 싶습니다.
'사회복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 노인보건복지사업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 받습니다 시니어인턴십 (0) | 2024.05.17 |
---|---|
사회복지사 간접실습과제 사회복지기관에서 비정규직 직원 고용에 대한 개인적 의견을 개진하시오 (0) | 2024.05.16 |
지역사회복지 실천전문가가 지역사회문제분석에 필요한 자료수집위해 고려해야할 점 관련내용 보고서 (0) | 2024.04.29 |
사회복지과목_정신건강론 보고서 타인과의 관계에서 상처받은 경험 회복방법 (0) | 2024.04.28 |
노인복지 장기요양등급 직접 신청경험 모두 알려드림 등급보류자 재신청 조건 기간 결과통보 (1) | 2024.04.28 |